제9대 하동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원구성이 끝이 난 결과를 보고는 필자가 어딘가에다 ‘과연 전반기 만큼이나마 일을 할 수가 있을지 상당히 걱정스럽다’라는 표현을 썼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보고 그 흔적을 찾아를 봐도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 인터넷 하동정론, 한국 공보뉴스, 유튜브, 네이버 밴드 등 거의 매일같이 이런저런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리는 SNS공간들에서 볼수가 없었다.

이번 하동군의회의 원구성을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반란이 일어 난 것이다. 더구나 이제 초선 국회의원이 된 서천호 의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뒷통수를 맞아도 크게 맞았다고 볼수가 있다.

비슷한 상황이 하동군의회에서 뿐만아니라 사천시의회와 남해군 의회에서까지 약속이나 한 듯 벌어 졌으니 뭘 제대로 시작도 해 보기 전에 서천호 의원은 지역구의 당원들로부터 리더십을 의심 받을 수밖에 없는 얄굿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물론 아는 사람들이야 국회에 입성을 한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현실을 참작들을 할 것이며 아울러 문제의 내막을 알고는 관계가 되는 즉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 배신을 한 행위자들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겠지만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서천호 의원의 입장은 편두통이 심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이같은 상황은 뭘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견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앞서 국민의힘 하동군 당원 핵심 관계자들의 명부를 우연히 보고는 뭘 좀 안다는 사람들이나 뭘 잘 모르는 필자와 같은 어정쩡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게 뭐야? 에라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필자는 관련 법에 따라 특정 정당에 가입을 할수가 없는 그런 입장이다.

하지만 그것이 여당이 되었건 야당이 되었건 보수가 되었건 진보가 되었건 교회가 되었건 절이 되었건 나름 해당 주제들 마다 늘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자평을 해 보거나 갑과 을의 입장이 되어 수를 계산하는 직업 특성상 버릇이 이미 몸에 배인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 늘 제 일 하나도 뭐 제대로 못하지만 그 대신에 남의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계산은 또 다르다.

그동안 사천·남해·하동 지역은 전임 국회의원이 만든 빈자리로 인해 그 손해는 매우 컷 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우여곡절을 한번 더 겪은 결과로 지금의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이 지역민을 대표해 국회에 입성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국회의원 사무실이나 정부에서 발표되는 자료 또는 기사들을 보면 시작 단계이지만 그 활약상은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기대 그 이상이다.

그런데 시작에서부터 너무 중앙 정치에 치중해 있다 보니 정작 자신의 지역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던 것인지 작금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긴 정치라는 어찌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망나니 판’같은 곳에서 제 자신 외에는 누구도 믿어서도 안되고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은 이 나라의 역사 속에서 무엇보다 여소야대 작금의 나라 상황에서 국민들 누구나 여실히 확인들을 하고 있으니 서천호 의원 또한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 짧은 시간 조급한 일정에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

아무튼, 이번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기초의회의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봐야하는 시각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것이 옳고 그르고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그런 것을 개인적으로 논한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뜬금없어 보일지라도 필자는 처음부터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고, 또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기회를 빌어서 다시 또 부탁을 하건대 대한민국 국회라는 진흙밭에 혹여 진주같은 인물이 있거들랑 아니면 적어도 국민이라는 존재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있거들랑 이 썩은 부실 덩어리 기초의회는 제발 좀 없애 주시오.

일단 그렇게 부탁을 하면서 우선은 현실에 비춰서 한마디를 더 보탠다.

우리 속담에 “안 먹겠다고 침 뱉은 물 돌아서서 다시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못된 짓을 했다가 나중에 상황이 바뀌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신세를 지게 되거나 어렵게 부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조금 더 직설적으로 와 닿는 속담이 있으니 ‘이 우물에 똥을 누어도 다시 그 우물을 먹는다’라는 말이 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