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재 본지 명예회장<지방의원 5선,하동군4-H본부회장>

오는 8월29일부터 31일까지 하동송림공원에서 한국 4-H중앙연합회원 ‘청년 농업인 교류행사’가 개최된다고 한다.

대학 4-H 22기 출신으로 경남 4-H연합회장과 중앙부회장을 지내고, 현재 하동군 4-H본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이 소식이 새삼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 4-H 태동 80년사에 하동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김기명 후배가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터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다.

4-H는 지‧덕‧노‧체의 이념 속에 미국에서 출발한 이 조직은 현재 미 농무부 산하 국립식량농업연구소가 관리하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 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직적 특성은 각 국가마다 다르다고 할수 있지만 세계 청소년 조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각종 교류 행사들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4-H는 역사적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 농업에 초점을 맞춘 조직으로 생각되지만 오늘날 4-H는 시민권, 건강한 생활, 과학, 엔지니어링 및 기술 중심의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개인의 성장과 직업적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옵션들로 구성되어 있다.

4-H의 모토는 ‘최고를 더 좋게 만들기’이고, 슬로건은 ‘실천으로 배운다’라고 한다.

우리나라 4-H운동의 시작은 1945년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도 구자옥 지사가 낙후된 농촌의 부흥과 실의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미국의 4-H활동을 도입하기로 하고, 경기도 일원에 ‘농촌 청소년 구락부’를 결성 함으로써 시작된 농민‧농촌 재건운동으로 출발 하였다.

1952년도에는 정부가 4-H운동을 국가 시책 사업으로 채택함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되어 전후 복구와 농촌 재건운동에 주안점을 두기도 했다.

이후 4-H운동은 1962년 농촌진흥청이 발족 되면서 정부의 조직적인 지원으로 본격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4-H운동의 전성기는 70~80년대를 거치면서 4-H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난 새마을 운동과 함께 추진되어 농촌의 환경개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 주곡의 자급기반 확충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4-H가 새마을 운동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농촌에 기반을 두었던 4-H운동은 산업화와 인구의 도시이동, 특히 농촌사회의 붕괴라고 불릴 만큼 급격한 변화속에서 회원의 감소에 따라 침체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1990년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한국4-H중앙회관을 건립함으로서 4-H운동 추진에 새로운 발전적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 후 2000년대에는 새로운 사회 변화에 발맞춰 회원의 연령을 19세에서 29세로 조정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보화 및 리더십 교육, 각종 활동의 프로그램 개발보급, 도농교류 확대, 과제교육 활성화 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농업‧환경‧생명을 위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청소년 활동으로 자리 매김하여 오고있다.

이런 4-H단체의 중앙연합회 회원들이 이달 8월 우리 하동의 맑은 섬진강변 푸른 송림공원에 자신들은 물론 자신들이 속한 사회 발전을 위한 ‘전국 청년농업인 교류행사’가 개최되어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 하니 선배이자 하동군 4-H 본부(OB)회장으로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아울러 금번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박완수도지사님과 하승철 하동군수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청소년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이 혈기 왕성한 청년들과 섬진강과 하동송림은 참으로 잘 어울린다 하겠다. 이 맑고 깨끗한 섬진강과 송림공원 덕분으로 전국의 회원들이 하동을 배우고, 하동의 가치를 공유하게 되어 하동군민들은 큰 영광이 아닐수 없다.

아무쪼록 하동에서 열리는 금번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되어 중앙연합회와 회원 그리고 관계자 모든 분들께도 영광과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