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아침에 일어날 때 한쪽 다리만 심하게 저려서 주저앉게 됩니다. 밥도 잘 먹고 생리도 정상인데 왜 유독 다리 한쪽만 저린 증상이 생기는 건가요? 신경외과에 갔더니 요추에 이상이 있다고 물리치료를 받으라는데 그것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을까요?

답> 한쪽 다리가 저린 증상은 그 원인이 허리에 있습니다. 귀하의 증상은 좌골신경통으로 소위 말하는 디스크 초기증상으로 보면 됩니다. 보통 허리에 통증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신경을 안 쓰는데 대단히 잘못된 인식입니다.

특정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그 부위에 질환이 생겼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좌골신경은 인체 중에서 가장 큰 말초신경이며 그 주행은 길고 깊지 않으면서 분지가 많기 때문에 기계적 압박을 받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추운 곳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나 차가운 곳에서 앉아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며, 그 밖에 외상, 타박, 추간판 돌출, 척추질환, 동맥경화증, 월경불순, 냉증, 임신으로 인한 자궁 신경압박, 중절수술로 인한 자궁 염증성이완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심한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인데 이것이 악화돼 허리에서 다리에 걸쳐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생기고 춥고 냉한 느낌마져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쉽게 찾게되는 신경외과 전문병원에서 X선 촬영을 하면 귀하처럼 요추의 이상이 발견되기도 하지요. 물리치료를 받으라는 권고에 따라 치료를 받기도 하는데 쉽게 차도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좌골신경통으로 인해 하복부가 냉해지고 소변이 잦아지면서 느끼는 추위를 다스려야 하는데 이런 때 한방에서는 요부하 냉통을 치료하는 약을 복용하게 하면서 침술을 병행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